질문하는 능력이 학습의 속도를 결정한다

Photo by Alejandro Escamilla on Unsplash 학교에서는 답을 잘 아는 사람이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있어도 질문하지 않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질문하면 모른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것이 약함으로 보일까봐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회에서 빠르게 성장…
질문하는 능력이 학습의 속도를 결정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쓰는 사람이 강하다

고요한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모습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혼자 있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 있으면 무언가 놓치는 것 같고, 생산적이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순간에도 음악을 틀거나, 팟캐스트를 켜거나, SNS를 스크롤합니다. 혼자 있지만 실제로 혼자가 아닌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도 한때 혼자 있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이어폰 없이 있는 것이 어색했고, 카페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있는 것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번아웃 이후 어쩔 수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점점 달라졌습니다. 아무 자극 없이 혼자 있는 시간에 생각이 정리됐고, 자신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발견했습니다. 혼자 있는 능력이 자기계발의 핵심 능력 중 하나라는 것을 그때야 알았습니다.


고독의 신경과학 — 혼자 있을 때 뇌에서 일어나는 일

외부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뇌는 특별한 활동 모드로 전환됩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이것을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라고 부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오히려 뇌의 특정 영역들이 더 활발하게 작동하는 현상입니다. 이 상태에서 뇌는 과거 경험을 통합하고, 미래를 시뮬레이션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창의적 연결을 만들어냅니다.

하버드 대학교 매튜 킬링스워스(Matthew Killingsworth)와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bert)의 연구에서 2,250명의 실험 참가자들의 일상을 추적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약 47%를 현재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생각을 하며 보냅니다. 그리고 마음이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현재에 집중할 때가 방황할 때보다 행복감이 높았습니다. 혼자 있는 연습은 이 현재 집중력을 훈련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UC 샌타바버라의 조너선 스쿨러(Jonathan Schooler) 교수의 연구에서는 마음이 의도적으로 방황하는 것(Mindful Mind-wandering), 즉 어떤 문제에 대해 의도적으로 아무 자극 없이 혼자 생각하는 상태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샤워 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뇌의 DMN이 활성화되어 창의적 연결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자연 속에서 아무 자극 없이 생각을 정리하는 고독한 시간
Photo by Kalen Emsley on Unsplash

혼자 있는 능력과 자기 인식의 관계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은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기 인식(Self-Awareness)을 꼽습니다. 자기 인식은 자신의 감정, 동기, 강점,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 자기 인식은 혼자 있는 시간 없이 발달하기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외부 자극에 노출되어 있으면 뇌는 반응 모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무언가에 반응하고, 또 다른 것에 반응하는 패턴의 반복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떤 감정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를 들여다볼 공간이 없습니다. 반면 혼자 있는 시간에는 이 내면의 관찰이 가능해집니다.

조직심리학자 타샤 유리크(Tasha Eurich)의 연구에서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자기 인식 수준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의 95%가 자신이 자기 인식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높은 사람은 10~15%에 불과했습니다. 자기 인식이 높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정기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의도적으로 돌아봤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독은 나 자신과 다시 만나는 곳입니다."
— Paul Tillich, 철학자·신학자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쓰는 3가지 방법

혼자 있는 시간이 단순히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과는 다릅니다. 의도적인 고독은 자극 없이 자신과 마주하는 능동적인 시간입니다.

  • 무자극 산책 주 3회: 이어폰 없이 20~30분 산책을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심심합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면 산책 중에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시간이 됩니다. 많은 철학자와 작가들이 도보 사색을 즐긴 이유가 있습니다.
  • 주간 성찰 일기 20분: 매주 한 번, 이번 주에 내린 결정들과 그 결과를 돌아봅니다. 잘된 것, 안 된 것, 다르게 했으면 좋았을 것. 이 20분의 성찰이 자기 인식을 높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패턴을 끊습니다.
  • 하루 10분 명상적 멍 때리기: 명상처럼 특별한 형식 없이, 그냥 조용한 곳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갖습니다. 처음에는 10분이 길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꾸준히 하면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생산적인 시간 중 하나가 됩니다. 뇌가 쉬고, 정리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 속에서 깊어지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
Photo by Geran de Klerk on Unsplash

마치며

혼자 있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 불편함을 통과하면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생각이 깊어지고, 외부 자극 없이도 충분한 사람이 됩니다. 혼자 있는 능력이 강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계발 고독 자기인식 멘탈관리